"청정·중요지역 방어에 중점" 산림청, 이달부터 재선충병 방제 시작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 방제 활동이 진행된다. 재선충병은 소나무류를 고사시켜 산림 생태계를 급속하게 파괴하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2014년부터 지속해 감소하던 재선충병 감염은 2023년을 즈음해 다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올해 5월 발생한 재선충병 감염목은 총 149만 그루로 파악된다.
산림청은 '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2025년 9월~2026년 5월)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실행계획은 재선충병 확산 추세에 맞춰 청정지역과 금강소나무림·백두대간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에서 감염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또 국가선단지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선단지는 국가 차원에서 재선충병 확산을 예방해야 하는 일종의 '방어선'으로 방제와 관리의 중요도가 높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산림청은 올해 재선충병 감염 의심목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의 시범 도입한다.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기존 조사방식에 더해 인공지능(AI), 라이다(LiDAR)를 추가 도입해 감염 의심목 선별을 자동화하고 발견한 감염 의심목은 유전자 진단키트로 현장에서 바로 감염 여부를 확인, 방제에 속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국가선단지와 금강소나무림·백두대간 등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은 다중 방어체계를 구축해 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다. 국가선단지 등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정해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우선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도시, 강, 활엽수림 등 완충구역을 활용해 다중 방어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별 피해 정도와 규모, 집단발생 여부에 따라 단목방제(파쇄·훈증), 소구역 모두베기, 강도간벌, 수종전환 방제를 현장 상황에 맞춰 적용한다. 수종 전환 방제는 특별방제구역 등 집단 발생지를 중심으로 재선충병 확산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청은 화목 농가와 소나무류 취급 업체를 선제적으로 계도·단속하고 소나무류 무단 이동이 적발될 때는 사법처리를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 방제 기간에는 총 12건의 재선충병 신규·재발생이 있었고 이중 9건(75%)은 인위적 확산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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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재선충병을 적기에 방제하지 못하면 피해는 급격히 확산돼 국민의 재산권과 자연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산림청은 올해 AI기반 예찰과 국가선단지 중심의 방제, 숲의 건강한 전환으로 소나무림과 산림생태계를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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