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격차 문제 점검해야"

지난해 중간·기말고사 수학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은 중학교 3학년생들이 올해 고등학교 입학 후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에선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치르는 수학 시험과 학력평가 간 난이도 격차 문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5.06.04. 사진공동취재단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역 문제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5.06.04.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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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종로학원이 지난해 전국 3271개 중학교 3학년의 수학 과목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비율은 28.5%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학력평가 수학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기록한 고등학교 1학년은 1.2%에 그쳐, 내신과 학력평가 간 난이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된다.


80점 이상 구간에서도 격차는 두드러졌다. 지난해 중3 내신에선 45.4%가 80점 이상을 받았지만, 올해 고1 학력평가에선 해당 구간에 속하는 학생 비율이 4.7%로 급감했다.

70점 이상의 경우 중3 57.0%에서 고1 11.3%로 줄고, 60점 이상의 경우는 66.4%에서 23.5%로 줄었다.


고1 학력평가에서 수학 고득점을 받은 학생 비율이 중3 내신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과 달리, 저조한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은 반대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내신 수학 60점 미만의 저조한 수학 성적을 받은 중3 비율은 33.6%에서 고1 학력평가 때 76.5%로 두 배 가량 늘었다.


3월 고1 학력평가에서는 중학교 때 학습한 범위 내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그러나 중3 내신 성적과 고1 학력평가의 간극에서 볼 수 있듯, 학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전국 단위로 치러지는 고1 학력평가에서는 고득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가면서 시험 난이도 격차 탓에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학교의 수학 시험 난이도가 지나치게 쉬운 것인지, 중학교 시험 범위인 고1 3월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운 것인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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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올해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선 미적분Ⅱ·기하가 배제된 상황인 만큼, 수학 인재 양성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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