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 쇼가든 부문

금상 수상에 기뻐하는 윤선미 작가와 루원쥐엔 작가, 바람의 정원 조성에 협업한 리코우 우에다 작가. Encore PR 제공

금상 수상에 기뻐하는 윤선미 작가와 루원쥐엔 작가, 바람의 정원 조성에 협업한 리코우 우에다 작가. Encore PR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전남대학교는 윤선미 조경학과 석사과정 학생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정원 디자인 대회에서 쇼가든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윤 씨는 최근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2025 멜버른 봄 페스티벌(Malvern Spring Festival)' 쇼가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 8개의 정원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3개 작품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 씨는 지난해 동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대회 역대 수상자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멜버른 봄 페스티벌은 첼시플라워쇼, 햄프턴 가든페스티벌과 함께 RHS가 주관하는 세계 3대 정원 축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유수의 가든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정원 디자인의 창의성과 철학, 시공 기술을 겨루는 세계적 행사다.

수상작 '바람의 정원(Garden of the Wind)'은 전통적인 동양 철학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윤 씨는 '바람'이 영어로 '희망(Hope)'과 발음이 같은 점에 착안해, 바람이 불면 관람객이 희망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자연의 흐름을 반영하며, 감각적이면서도 개념적인 미학을 전달했다.


이번 작품에는 일본 예술가 리코우 우에다(Rikuo Ueda)와의 협업도 더해졌다. 우에다는 바람의 움직임을 역학적으로 표현한 구조물을 설계해, 정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도록 구성했다. 이 구조물은 정원 전체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았다.


환경적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설계 기준이었다. 윤 씨는 재활용 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전시 종료 후에는 대부분의 자재를 공급업체에 반환하거나 영국 미들랜드 지역 정원 조성에 재사용하도록 계획했다. 이러한 접근은 정원 디자인이 환경 문제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AD

윤 씨는 지난해 같은 페스티벌에 '그린 아일랜즈(GREEN ISLANDS)'라는 작품으로 참가해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정원 및 공간 설계·시공 전문회사인 '록디자인'의 대표로 활동하며, 창작과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에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아티스트 루원쥐엔(Lu Wenjuan)도 함께 참여해, 두 사람은 영국 쇼윈도 전시를 계기로 공동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