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이재명, 자기 방탄위해 방탄국회 만들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신변 보호를 위해 방탄복을 입고 유세장에 방탄 유리막을 설치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대통령 당선 시 형사재판 정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특검법 추진 등을 겨냥해서도 "자기를 방탄 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나는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거꾸로 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고 역설했다.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서도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냐"며 "시장이 폭리를 취하면 사람들이 사먹겠느냐. 받은 만큼 받고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싸게 좋은 물건 파는 것이 시장 상인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 때 경기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상인들을 설득하면서 "5만원 주고 땀 흘리며 한 시간 동안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는다.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는 가슴을 쳤다"는 글을 올리자 민주당은 "이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유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유포죄 폐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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