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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동의보감’ 등 고서 157권 기증받아… “한의학 교육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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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이훈상·강나현, 정현철 씨에 유물 기증 증서 수여

인류학 거장과 한약방 유학자가 전하는 기록문화의 가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조선 시대 대표 의서인 '동의보감'과 '진양신방'을 포함한 한의학 고서 157권을 기증받았다.


부산대는 지난 9일 양산캠퍼스 한의학전문대학원 대회의실에서 이훈상·강나현, 정현철 기증자에게 유물 기증 증서를 전달했다고 13일 전했다.

이훈상 동아대 명예교수와 강나현 씨는 '동의보감' 25권을 포함한 142권의 고서를 기증했다. 이들 고서는 한국 문화인류학의 선구자 고(故) 강신표 인제대 석좌교수가 생전에 수집하고 보관해온 자료다. 강나현 씨는 고인의 딸이며, 이 명예교수는 강 교수와 학문적 교류를 이어온 사이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인학(人學)'과 '대대(待對) 문화문법' 등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며 문화인류학의 기반을 다졌고,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에도 참여했다. 그의 유산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인제대 등 다양한 기관에 기증됐다.


부산대에 기증된 142권의 고서는 강 교수의 조부와 부친이 실제로 사용했던 책들로, "경남 또는 부산에 기증해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번에 공개됐다. 부산대는 해당 자료들을 후학들의 연구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정현철 씨는 '진양신방' 필사본을 포함한 고서 15권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그의 외조부인 (故) 하만우 씨가 경남 진주시 대곡면에서 운영한 '단목한약방'에서 사용했던 실용적 한의학 지식이 담긴 책자와 두루마리 등이다.


하만우 씨는 유학자이자 한약 조제 전문가로, 소화제를 개발해 이웃에게 나눠주며 지역 명의를 자처했다. 그는 '소체환(消滯丸)' 등의 처방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단목리 이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한 인물이다.


정현철 씨는 대학원 시절 한문학을 전공하며 고문서의 가치를 절감했고 어머니 하봉정 푸드 대표를 설득해 이번 기증을 끌어냈다.


부산대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에 전시하고, 학술연구와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역사적, 의학적 의미가 큰 자료들인 만큼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가 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가 ‘동의보감’ 등 고서 157권을 기증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가 ‘동의보감’ 등 고서 157권을 기증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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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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