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에서도 금리 반등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4월보다는 5월 인하 유력' 보고서에서 "이미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서 중립금리 수준에 보다 가까워진 만큼 한은은 연속 인하보다는 동결 후 인하를 선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향후 인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일단 오는 17일 금통위에서는 전개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동결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 연구원은 미국발 상호관세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 한은이 연속 인하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 현 2.75% 레벨이 중립금리 수준에 보다 가까운 점 등을 짚으면서 "(금통위는) 4월 대비 추가적인 관찰, 대응 여지가 있는 5월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금통위에서 특별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 연구원은 "환율 및 가계부채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4월 동결로 인한 (국채)금리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그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의 최종 금리 수준이 2.25%에서 2%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명확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국고 3년물 2.40%, 국고 10년물 2.70% 수준에서 추가적인 금리 하락은 레벨 부담이 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관세의 불확실성이 점차 옅어지면서 국채 시장의 관심이 수급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수급 이슈가 본격화될 경우 연내 금리 변동성을 키우는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상반기 중 스티프닝 확대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스프레드는 22.7bp(1bp는 0.01%포인트)에서 28.9bp로 확대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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