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01쪽 분량 공소장 입수
"미결수용실 파악 후 이감준비 요청"
3일 아시아경제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윤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구인회 국군방첩사령부 수사조정과장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모 국방부 조사본부 기획처장에게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100명의 지원 요청과 함께 수도권 내 미결수용실 현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계엄 당일 오후 11시5분께부터 34분께까지 순차적으로 지시를 받은 김 기획처장은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 상황실장을 통해 수사대장 등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 내 주요 직위자들에게 "현 시간부로 소속 수사관들에게 비상 소집 지시를 하고, 복장은 검은색으로 하며, 군사경찰, 수사관 패치를 준비하여 사무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봤다.
이어 구인회 방첩사 수사조정과장은 오후 11시 42분께 김 처장에게 수도권 내 미결수용실현황 파악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김 처장은 기획처 소속 계획과장에게 수도방위사령부의 미결수용실 현황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해 미결수용실은 6개, 미결수용자는 3명 있다는 사실을 검찰은 파악했다.
그 후 김 처장은 오후 11시50분께 구 수사조정과장으로부터 미결수용자들에 대한 이감 조치를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계획과장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수방사 경찰단장에게도 전화해 미결수용자들의 이감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처장은 "미결수용실에 수용된 3명을 교도소로 이감해야 할 수도 있다"며 "줄줄이 체포되면 수방사 미결수용실이 1인 1실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나타났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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