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2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통신사 1위 SK텔레콤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KT 주식은 24일 전일 대비 2.96%(1350원) 오른 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재 KT 시가 총액은 11조 8450억원으로 SK텔레콤(11조7705억원)을 약 700억원 차이로 역전했다.
시총 기준 KT는 2003년부터 SK텔레콤을 쫓아오지 못하면서 이동통신업계 2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지만 SK텔레콤 주가가 최근 1년간 10%가량 오르는 동안 KT 주가는 30% 넘게 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면서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했다.
또 작년 10월에는 MS와 5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IT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5년간 투자금액은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며, 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MS와 상호 협력을 통한 시장 공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전망”이라며 “KT의 인건비 부담이 줄면서 이익 체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서울 광진구 부동산 프로젝트 관련 일회성 분양 이익도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이어 증권가에서 KT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미래에셋 증권은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였다. 노무라 증권은 기존 4만9000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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