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논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 유력
노사, PS 비율 선정 놓고 이견 보이며 진통
곽노정 사장 "설 전 1월내 PS 지급 노력"
오는 23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에서 역대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SK하이닉스가 초과이익성과급(PS)을 두고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PS를 기본급의 1450% 선에서 지급하겠단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PS는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사내 구성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제도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PS는 1000%가 최대치지만,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선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000%에 특별기여금 등을 합하고 총비율을 조금 더 높여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최대한 회사 구성원들에게 배분되도록 하기 위해 노사가 적정 비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는 노조에 기본급의 1350%를 기준안으로 제시했다가 반발하자 1450%까지 비율을 높였다. 하지만 노조는 이 제시안에도 반대 입장을 보여 노사 간 진통은 실적 발표 이후에도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에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2월11일 직원 소통행사에서 "설 전인 1월 내 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다가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영업이익으로 약 2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반도체 호황기라 불린 2018년에 기록한 20조8400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약 8조2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S 규모 자체도 역대 가장 높은 액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호실적은 SK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견인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5세대 HBM인 HBM3E 16단 제품 양산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고객사들에 샘플을 제공하고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인 HBM4 역시 오는 6월 샘플을 출하하고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 손' 고객 엔비디아로부터 HBM4의 빠른 공급을 요청받은 바도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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