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목표, 중앙정부 목표치 토대
3월 전국 양회서 5%대 목표 제시될 듯
다만, IMF는 4.5% 성장 전망…괴리 커
중국 지방 정부들이 올해 5% 이상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등을 고려해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4.5%로 제시한 것과 대비된다.
15일 중국 상여우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이날 열린 제16차 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약 5% 성장을 예상 목표로 내놨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다. 올해 여름쯤 개장할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 레고랜드가 올해 핵심 프로젝트다. 상하이시는 작년 GDP가 약 5% 증가했을 것이라며 도시 총 경제 규모가 5조위안(약 994조원)을 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광둥성도 전년 대비 약 5% 증가를 예상 목표로 설정했다. 광둥성은 경제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존 숨겨진 부채를 모두 청산한 점 등을 경제 안정 및 장기적 발전의 버팀목으로 꼽았다. 베이징도 전날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약 5%로 정했다.
동남부 푸젠성은 올해 성장률을 5∼5.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쑤성 성도 난징시는 지난 주말 올해 성장률이 작년 성장률 추정치 4.5%보다 높은 약 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저장성은 작년 예측 성장률과 같은 5.5%를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성장률을 4.7%로 추산하며 보수적으로 전망한 4대 직할시 톈진은 5% 성장을 목표로 했고, 우시와 창저우도 각각 5%가 넘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방 정부들은 매년 1∼2월 자체 양회(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한 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놓는데, 이는 중앙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토대가 된다. 이 때문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해 중국주요 매체들은 중국이 오는 3월 전국 양회에서 작년과 같은 5% 안팎이라는 성장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 목표는 국제기구들의 기대치와는 괴리가 있다. IMF는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 대중 강경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의 재집권 등 근거로 중국이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오는 17일 작년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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