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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 신차 100% 전기차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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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출국 노르웨이, 신차 대부분은 전기차
1990년대부터 전기차 지원…충전소도 많아

유럽 최대의 석유·가스 산업을 갖춘 북유럽 부국인 노르웨이가 곧 '전기차 100% 사회'를 이룩할 전망이다. 앞으로 노르웨이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전기차라는 뜻이다. 노르웨이의 주력 수출 산업은 석유·가스이지만, 사실 노르웨이는 풍력·수력 발전 등 청정에너지 강국이며 국내 에너지 소비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자동차 산업 통계 자료를 인용,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 중 90%가 전기차였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앞으로 판매되는 신차 전량이 전기차인 이른바 '100% 전기차 사회' 달성까지 머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의 수출 산업을 책임지는 북해 유전. 게티이미지

노르웨이의 수출 산업을 책임지는 북해 유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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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등에서 전기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 업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노르웨이에서 내연기관차를 사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미래는 전기차에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빨리 충전되고, 더 멀리 나간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라고 주장했다.


덕분에 인구 약 550만명인 노르웨이는 곧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다. 이미 노르웨이에선 작년 전기차 수가 가솔린 자동차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한다. 전기차는 현재 노르웨이 전체 차량의 약 33%를 차지한다. 노르웨이 도로 연맹(OFV)은 매월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하는데, 일부 기간엔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98%에 달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다른 선진국보다 전기차 전환에서 훨씬 앞서 나가는 나라다. 이웃 국가인 영국은 지난해 등록된 신차 중 단 20%만이 전기차였고, 미국은 그보다 훨씬 떨어진 8%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노르웨이의 전기차 전환은 어째서 이렇게 빠른 걸까. BBC는 노르웨이가 1990년대부터 이미 전기차 사회를 준비했다고 지적한다.


노르웨이 전기차 충전소. 게티이미지

노르웨이 전기차 충전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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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노르웨이 정부는 가솔린, 디젤 차량에 대한 세금을 조금씩 인상해 왔지만 친환경 자동차엔 면세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처음에는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버디(Buddy)'라는 기업을 위해 도입된 보조금 제도였는데, 현재 노르웨이엔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가 없지만, 보조금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 노르웨이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고도로 발달했다. 노르웨이 전역에 2만7000개가 넘는 충전소가 설치됐는데, 인구 10만명당 447개꼴이다. 영국(10만명당 89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집중도다.


피오르가 발달한 노르웨이는 수력 발전을 하기에 이상적인 입지를 갖췄다. 호이트 에너지 엑스(X) 캡처

피오르가 발달한 노르웨이는 수력 발전을 하기에 이상적인 입지를 갖췄다. 호이트 에너지 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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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르웨이는 국가 산업의 전기화 수준도 남다르다. 수력 발전이 전체 에너지 비중의 무려 96%에 달해 사실상 청정에너지만으로 자국 내 수요를 맞출 수 있다. 지형 특성상 노르웨이는 피오르(fjord·협만)가 발전해 20세기 초부터 대형 댐을 개발, 수력 발전에 집중해 왔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노르웨이의 주력 수출품 중 하나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다. 영국과 함께 북해 유전지대를 양분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막대한 해상 유전을 개발해 왔으며, 원유 생산량은 세계 15위, 수출량은 세계 4~5위권에 달한다.


노르웨이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자원 수익 흑자는 국부펀드 투자금으로 흘러 들어가, 투자 산업 발달에도 이바지했다. 덕분에 노르웨이는 중동 등 다른 자원 부국과 달리 화석 연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첨단 산업을 발전시켜 부유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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