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위산업도 키우겠다“
내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폴란드가 유럽 안보를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방위산업을 키우겠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담 슈왑카 폴란드 EU 담당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의장국으로서 안보를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에너지·식량·보건은 물론 불법 이민과 사보타주(파괴공작) 차단도 '내부 안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안보, 유럽!'(Security, Europe!)을 EU 의장국 수임 기간 구호로 정했다. 올해 하반기 의장국 헝가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본떠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Make Europe Great Again·MEGA)를 내세운 바 있다.
EU 회원국들이 반년씩 돌아가며 맡는 의장국은 의제를 설정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는 폴란드 정부는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활용해 EU와 미국 사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4월 트럼프를 찾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방위비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올리자고 제안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도 설득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5%를 국방에 투입하는 폴란드가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 무임승차' 주장에 대한 최선의 답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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