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 에 대해 2025년 DS 부문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2025년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 19조2000억원, 전사 영업이익 39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가격과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로는 "D램은 엔비디아향 HBM3e 양산 공급 지연과 중국 CXMT의 DDR4 저가 판매, 범용 D램 수급 악화 등으로 인해 연말·연초 동안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미국의 대중국 추가 제재는 중국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HBM 사업에 단기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와 관련해선 "컨슈머 기기 수요 부진과 공급 업체간 경쟁 심화로 보수적이었던 우리의 예상보다 더욱 가파른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2025년에는 8세대 및 9세대 V-낸드를 양산하며 원가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 내 수급 악화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 대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에 대해선 "가동률 추가 하락으로 올해 4분기도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2025년 영업이익은 DS 부문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9조2000억원, 전사는 12% 늘어난 39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45조4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현 주가 수준은 많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체질 개선을 지켜보며 장기적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점 수준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3년 1.5배에서 2024년 1.0배로 낮아졌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36.8배에서 10.4배로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다만 주가 하락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2025년 D램 사업의 체질 개선 성공과 CXMT의 미국 제재리스트(entity list) 추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긴 호흡으로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아갈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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