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윤 대통령 국가 내란, 더 큰 위기 돼"
"외환·주식시장 충격…근시안적 정치 때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한 국가 내란'이라고 명명하며 "윤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시도한 국가 내란이 더 큰 위기로 번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외환·주식 시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속해서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피해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현상은 당리당략적이고 근시안적인 정치 행위 때문"이라며 "하루빨리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3일간 주가지수가 폭락을 면하긴 했는데, 그 주된 이유가 연기금이 엄청난 규모의 순매수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자금으로 주가를 떠받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외환시장에서도 환율 억제를 피하기 위해 자금이 투여되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4~6일 연기금은 국내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64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받쳐냈다.
이 대표는 이날 3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을 향한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 안위와 영화를 위해서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의 삶, 특히 경제를 망치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고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번 주 토요일 탄핵 의결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폐기된 법안은 한 회기 내에 한 번만 낼 수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7일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 날(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11일 임시 국회를 열어 오는 14일에 윤 대통령 탄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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