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18만9000명
2021년 1월(16만9000명) 이후 최저
건설 경기 악화로 각종 지표 빨간불
"지난해보다 상황 좋지 않다" 평가
지난달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증가 폭이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역대 최대로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역대 11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건설 경기 악화 영향에 따른 결과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8만9000명(1.2%)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 폭은 2021년 1월(16만9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은 올해 들어 1%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월(1.6%)과 6월(1.5%), 7월(1.5%), 8월(1.4%), 9월(1.3%)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10월(1.4%)에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2만8000명)과 서비스업(17만6000명)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지만 건설업(-1만7000명)은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6개월 연속 감소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면 8000명 줄었다.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중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24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5만8000명)와 50대(8만7000명), 60세 이상(19만8000명)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지만 29세 이하(-10만8000명)와 40대(-4만7000명)는 줄었다. 특히 29세 이하는 인구 감소 영향과 함께 정보통신(-2만3000명), 도소매(-2만10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2.2%) 증가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경기 악화로 건설업(2만8000명)에서 신청자가 많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구직급여 지급자도 건설업(13만8000명)에서 크게 늘며 지난달 1만3000명(2.5%) 늘어난 54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급액 역시 8426억원으로 125억원(1.5%)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10월, 11월에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역대 가장 많다"며 "연령별로 보면 50대와 60대 중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 피보험자는 감소하는데, 30대 미만과 30대 중심으로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부연했다. 전체적으로는 "신규 유입이 부족하고 재직자들이 경기 상황 어려움 때문에 실업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이 지난해보다 안 좋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30.8%) 감소했다. 2009년 11월(13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신규 구인 규모다. 신규 구직은 35만8000명으로 1만9000명(-5.0%) 감소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6으로 전년 동월(0.63)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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