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국가인데, 해외 한국어 보급 예산 줄였다고?
정부 8.8% 감액…일본 민족학급 45.2% ‘싹뚝’
김문수 “국민 상식과 괴리…국회 심의서 증액”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문학과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한국어 보급 사업예산을 오히려 줄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은 다른 나라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가 채택되도록 지원하는 등 한국과 한국어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도 ‘해외 한국어 보급’ 사업예산을 192억7,40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2024년도 예산 211억3,400만원보다 8.8% 감액된 것이다.
내역 사업을 보면 ‘일본 민족학급 지원’이 45.2%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원 학교 수도 170개교에서 88개교로 줄었다. 관서 지역 교육자 대회와 웹 기반 민족교육자료실 구축도 절반 가까이 감액했다. 일본 현지 학교 재일동포 학생들의 민족정체성 강화를 위한 한국어·문학·역사 수업 및 모국 연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대폭 줄인 것이다. 정부는 5억6,000만원이던 예산을 3억700만원으로 깎았다.
다른 내역 사업도 삭감이 이뤄졌다. ▲CIS 지역 한국어 교육기관 지원 18.5% ▲해외 현지 학교 한국어 교원 파견 18.3%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지원 5.0% 등이다.
김 의원은 “한류에 이어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해외에서 우리 문학과 언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텐데, 윤석열 정부는 한국어 보급 예산을 잘랐다.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먼 정부다”고 지적한 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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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반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47개국 2,154교에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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