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9.0% 하향 조정
KB증권은 24일 파라다이스 에 대해 경쟁 심화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오픈한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인천 영종도 카지노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장충동 호텔 신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 및 신규 호텔 개장 이후 마진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이에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0.5%, 18.8%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 주가는 2024년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거래되고 있어 해당 리스크는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2682억원, 영업이익은 39.3% 줄어든 34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373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3분기 합산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은 6.3% 증가했지만 홀드율(순매출/드롭액)이 10.2%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하면서 카지노 순매출액은 8.6% 감소했다. 성과급 지급 및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7.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3분기 일본 VIP 드롭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127.8% 회복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높은 기저로 인해 추가적인 성장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중국 VIP 회복세가 중요한데 단기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카지노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나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 및 비자 발급, 영종도 카지노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회복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영종도 카지노 클러스터화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 VIP 트래픽이 과거 수준으로 유의미하게 회복된다면 워커힐 증설 효과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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