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 1110대 1
2위 ‘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 627대 1
3위 ‘래미안 원펜타스’, 527.3대 1
올해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세차익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단지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번 달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였다. 지난 7월 청약 당시 26가구 모집에 2만886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0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상제가 적용됐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7억9600만~8억62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성남 고등지구 신축 아파트에 비해 3억원가량 저렴했다. 수도권 대표 업무지구 중 하나인 판교에 위치해 직주근접 수요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 경쟁률 2위도 분상제 적용 단지가 차지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역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로 지난 7월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이 접수돼 평균 62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전용 82㎡ 기준 분양가가 5억9423만~6억8237만원에 책정됐다. 인근 '동탄역 반도 유보라아이비파크 50'의 전용 84㎡가 지난 6월 9억8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최대 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밖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을 이용 가능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3위를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역시 분상제 적용 단지다. 178가구 모집에 9만3864건이 접수돼 평균 52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 84점짜리 ‘만점 통장’도 3개나 나왔다. 3.3㎡(평)당 평균 분양가 6736억만원으로 당시 역대 분상제 아파트 중 최고가로 책정됐음에도 시세차익이 2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 단지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최고 23억3000만원이었는데,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평형이 최근 50억원에 거래됐다.
5위 ‘메이플자이’도 역시 분상제 적용 지역(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442대 1에 달했다. 3.3㎡당 6705만원, 전용 59㎡ 기준으로 17억3300만~17억4200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근 ‘신반포자이’, ‘반포리체’ 등의 같은 평형 실거래가와 비교해 7억원 이상 저렴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 1순위 청약자(66만619명) 중 분상제 아파트에 1순위 청약을 한 비중은 78.4%(51만8279명)에 달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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