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안세영과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
누리꾼 "선수 입장에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삼성생명)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협회 측이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해명해 또 한 번 파장이 일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무릎 부상을 방치하고,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출전시켰다는 등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먼저 '무리한 출전 강행 논란'에 "대회 출전은 강요가 아닌 선수의 선택"이라며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12명 선수 중 안세영에게만 올해 2월부터 전담 트레이너를 붙여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부상 방치 논란'에 대해서는 "안세영이 지명한 한의사를 섭외해 11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안세영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세영 측은 무릎 부상 후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12월 열린 투어 파이널에 무리하게 출전(4강 탈락)했으나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1월 인도 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조기 귀국해 치료받으면 안 되냐'고 요구했으나 묵살됐다"고 반박했다.
한의사 파견에 대해서도 "발목을 부상당하자마자 대표팀 코칭스태프, 의료진에 얘기했으나 전력이 노출될 수 있으니 그냥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고 했다"며 "동생이 이걸 보고 정말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과 선수팀에 알린 뒤에야 한의사가 파견됐다"고 말했다.
안세영 측은 또 지난 1월 면담에서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등의 입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특혜로 비칠 수 있어 다 들어줄 수 없다"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다.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 같은 협회 측의 입장에 누리꾼들은 "손흥민, 김연아랑 비교하면서 까내리는 거 뭐야?", "안세영도 세계 랭킹 1위인데 눈높이가 그 급이어야지", "저걸 들어주는게 특혜씩이나 된다고?", "선수 입장에선 너무나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것들로 보이는데요", "손흥민이랑 김연아 머리채는 왜 잡아", "금메달 따고 온 선수한테 저게 할 소린지", "언론플레이 소름끼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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