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직후 탄환 제거 수술 진행
러시아의 한 남성이 사격 연습을 하던 중 쏜 탄환이 임신 중인 아내를 향해 박히면서 뱃속 아기가 공기총 탄환을 품은 채 태어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아이가 복부에 길이 1㎝ 미만, 너비 0.5㎝의 탄환이 박힌 채 태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아버지의 실수로 뱃속에 탄환을 품게 됐다. 남편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자신의 뒷마당에서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했다. 그러던 중 탄환이 갑자기 튕기면서 임신한 아내의 배를 맞혔다. 당시 아내는 임신 마지막 달이었다. 아내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다행히 탄환은 아기의 중요 장기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산모와 아이의 생명에 큰 위험은 없었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징후도 없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탄환 제거 수술은 출산 직후 진행됐으며, 탄환은 신생아의 복부 피부 바로 아래에 박혀 있었다. 수술을 마친 현재 다행히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기총은 공기 혹은 가스가 압축돼있다가 뿜어내는 방식으로 발사되는 총기의 한 종류다. 화약을 사용하는 총기만큼이나 파괴력이 강력해 민감한 부위에 맞으면 심각한 상처를 입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일부 탄환은 납으로 만들어지는데, 납 탄환이 체내에 장기간 머무르면 치명적인 납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