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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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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은 숀 베이커 감독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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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숀 베이커 감독의 미국 영화 '아노라'가 25일(현지시간)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베이커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그는 '탠저린'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이후 '레드 로켓'으로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베이커 감독은 트랜스젠더, 위기 가정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룬 영화를 선보여 왔다. 아노라에서는 젊은 여성 스트리퍼인 주인공이 러시아 갑부와 결혼하고 시부모로부터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이커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면서 "이 상을 모든 성매매업 종사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영화 매체가 매긴 평점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스크린데일리 별점에서 최고점에 가까운 3.3점을 받는 등 프리미어 상영 이후 호평을 받았다.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인도의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한 '올 위 이매진 애즈 라이트'가 가져갔다. 뭄바이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두 여성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에밀리아 페레스'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출연한 아드리안나 파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 셀레나 고메즈, 조이 살다나는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칸영화제에서 한 영화가 2개의 주요 부문을 수상하고 여우주연상을 4명이 함께 받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에밀리아 페레스'는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려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와 그를 돕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감독상은 '그랜드 투어'를 연출한 미겔 고메스가, 각본상은 '더 서브스턴스' 시나리오를 쓴 코랄리 파르자가 각각 받았다.


연기파 배우 제시 플레먼스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은 '더 시드 오브 더 새크리드 피그'로 특별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란인인 라술로프 감독은 이 영화에서 여배우들에게 히잡을 씌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징역 8년 형과 태형, 벌금형,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은 뒤 이란에서 탈출해 유럽으로 망명했고 칸영화제에도 참석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란 국민들은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면서 이란에 체류 중으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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