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45명 숨진 포항 열차사고 기억하나요?”… 서석영 경북도의원, 10년째 추모행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친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포항시 연일읍 유강건널목에 세워진 추모비 앞에서 서석영(64) 경북도의원은 눈시울을 붉히며 “50여년 전 사고로 숨진 45명의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늘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웃을 생각하면서 도민들을 섬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서석영 경북도의원이 51년전 포항 열차사고로 45명이 숨진 추모비앞에 앉아있다.

서석영 경북도의원이 51년전 포항 열차사고로 45명이 숨진 추모비앞에 앉아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서 의원은 이날 당시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족과 동료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치렀다.

1973년 5월 16일 오전 7시 15분쯤 형산강변인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건널목에서 동대구행 비둘기호 열차와 통학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탄 80여명의 통학 학생 가운데 45명이 숨졌다.


당시 14살 중학생인 서 의원은 사고 버스에 탔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서 의원은 오랜 세월이 지나 포항시 자명초등학교 동창회장에 취임한 후 2015년부터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행사를 열어왔다.


“친구들이 그때 사고로 모두 다 숨지고 혼자 남았어요. 사고 후 40여년동안 추모행사를 하지 않았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당시 포항시청 공무원이었던 저의 두달치 월급 700만원을 모아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서 의원은 “친구들이 모두 숨지고 혼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뒤 30년 공직을 마치고 경북도의원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사고로 숨진 영령들께서 지켜주신 덕분입니다.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인, 도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참사 60주년 행사는 비용을 1억원 정도 모아 성대한 추모행사를 치렀으면 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피해자 수백명 점거에…티몬, 결국 새벽부터 현장 환불 접수 시작 위메프 대표 "환불자금 충분히 준비…피해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실까지 날아온 北오물풍선…용산 "심각함 인식, 추가조치 검토"(종합)

    #국내이슈

  • 밴스 "해리스, 자녀 없어 불행한 여성" 발언 파문…스타들 맹비난 '희소병 투병' 셀린 디옹 컴백할까…파리목격담 솔솔[파리올림픽] 올림픽 시작인데…파리서 외국인 집단 성폭행 '치안 비상'

    #해외이슈

  • [포토] 찜통 더위엔 역시 물놀이 오륜기에 보름달이 '쏙'…에펠탑 '달빛 금메달' 화제 [파리올림픽] [포토] 복날, 삼계탕 먹고 힘내세요

    #포토PICK

  • 렉서스 고가 의전용 미니밴, 국내 출시 현대차 전기버스, 일본 야쿠시마에서 달린다 르노 QM6, 가격 낮춘 스페셜모델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프랑스 자유와 혁명의 상징 ‘프리기아 캡’ '손절' 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매장…'캔슬 컬처'[뉴스속 용어] [뉴스속 용어]티몬·위메프 사태, ‘에스크로’ 도입으로 해결될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