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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황제’ 다이먼 “美재정적자 해결 시급…中은 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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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누적 부채 34조달러 추산
"문제 미루면 나중에 감당 안돼"
중국은 적 아닌 경쟁 상대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천문학적 재정적자를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중국에 대해선 미국이 전쟁이 아닌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먼 CEO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조속히 집중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터질 것이 분명한 재정적자 문제를 계속 간과하면 나중에 훨씬 더 불편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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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뤄진 급격한 금리 인상과 감세, 그리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적자 폭 확대를 거론하며 "빚을 지면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어느 나라든지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NBC가 인용한 미 재무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까지 미 연방정부는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에 거둬들인 세수보다 8550억달러(약 1160조원)를 초과 집행했다. 이는 2023년 회계연도 초과 지출(1조7000억달러)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현재 약 34조달러(약 4경원)에 이르는 미 부채를 상환하는 데 연방 세입의 17%를 쓰고 있다"며 미국 재정지출이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경고한 바 있다.


다이먼 CEO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오랜 파트너십 덕분에 중국과의 경제적 대립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은 치열한 경쟁 상대이지 서구의 적은 아니다. 경쟁이 전쟁이 될 필요는 없다"고 피력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밀착에 대해선 "중국이 어느 정도 러시아 편에 있는 한 우리는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이틀에 걸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 다이먼 CEO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 관세 인상을 단행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 백악관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응해 중국산 전기차, 철강·알루미늄, 반도체 등 핵심 전략 산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을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에 중국 외교당국은 "중국의 정상적인 무역 활동에 대한 미친 탄압"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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