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하루만보]조선 선비들이 꿈꾸며 걷던 길…'여주 35코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강문화관~남한강교~도리마을회관
구간 거리 10.2㎞…난이도 '중간'

경기둘레길 ‘여주 35코스’는 한강문화관을 출발해 남한강교, 여주카라반캠핑장, 여주 푸른달을 지나 도리마을회관까지 이어진다. 구간 거리는 10.2㎞로 예상 소요 시간은 5시간15분이다. 난이도는 ‘중간’으로 분류된다.


[하루만보]조선 선비들이 꿈꾸며 걷던 길…'여주 35코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강문화관 근처에 놓인 시작스탬프에는 ‘강천보’ 그림이 들어가 있다. 강천보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와 백로를 형상화한 것이다. 총 연장 440m 가운데 350m가 필요에 따라 수문을 여닫을 수 있는 가동보이다. 보 주변에는 잔디광장, 강변산책로, 생태공원 등이 있다.

한강문화관을 출발해 마을 길을 돌아 강변으로 나오면 이제는 쓰임이 다한 부라우 나루터를 만나게 된다. 여주읍과 강 건너 강천면을 이어주고 남한강을 오가던 배들이 쉬어가던 곳이다. 강천면 사람들이 여주장을 가기 위해 이용하던 나루기도 하다. 나루터 부근 바위들이 붉은색이어서 붉은 바위, 붉바우로 부르다가 부라우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라우 나루터를 지나면 완만한 숲길이 한참 동안 계속된다. 들판과 물가를 지나 지방도를 잠시 걷기도 하다 보면 흔암리 선사유적지가 나온다. 청동기시대 전기 농경취락지로 수백년 동안 존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을 통해 집터 총 16기가 확인됐는데 더 많은 집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쌀, 보리, 수수, 조 등 여러 가지 곡식도 같이 나왔다. 청동기시대 전기에도 한강유역에서 쌀이 재배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주카라반캠핑장과 푸른달을 지나면 ‘아홉사리과거길’에 들어선다. 흔암리와 도리를 잇는 강변길이 아홉 번 구불구불 돌아나가게 되어 있다. 이 길은 경상도, 충청도 등지에서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가는 조선 선비들이 꿈을 꾸며 걷던 길로 전해진다.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도착점인 도리마을회관을 볼 수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국내이슈

  • 머스크 끌어안던 악동 유튜버, 유럽서 '금배지' 달았다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해외이슈

  •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PICK

  •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