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혁명](99)GLOMO 수상 '투아트'…"AI로 시각장애인도 메뉴판 읽을 수 있게"
GSMA,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
시각장애인 상황·환경 인식할 수 있게끔
카메라 속 화면 AI가 인식해 음성 묘사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스타트업 ‘투아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안내 서비스 ‘설리번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SK텔레콤과 손을 잡고 서비스 고도화 중이다.
투아트는 202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진행한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이하 GLOMO)’를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스마트 문서인식 서비스 설리번A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올해 2월 MWC에선 일상생활 카테고리 기능을 추가한 ‘설리번파인더’로 또다시 GLOMO를 수상했다.
최근 서울 한남동에서 만난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수차례 수상 경력에도 "출시 전 심사 신청이라 서비스에 대한 어떤 평가도 없는 상태라 수상은 정말 생각할 수도 없었다"며 "외부의 평가보다는 서비스의 본질을 평가했기 때문에 수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상한 설리번파인더는 시각장애인이 주변 상황과 물체들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서비스다. 앱을 구동하면 카메라가 켜지고 이를 통해 보이는 화면을 AI가 인식해 음성으로 묘사해준다. 가령 프랜차이즈 빵집 앞을 찍으면 "빵들이 진열돼 있고,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팔고 있어요"라며 문 옆에 부착된 홍보 포스터의 정보까지도 읽어준다. 쇼핑, 음식점, 보행 등 일상생활 카테고리 모드가 있어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식당에서 시각장애인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함께 식사하러 갔을 때 메뉴판을 끝까지 안 읽어 주는 것"이라며 "중식당을 갔을 때 결국은 짜장면을 선택할지언정 메뉴판에 있는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수상과도 연결된 ‘본질’은 시각장애인이 혼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힘이었다.
서비스 개발의 시작은 최고기술책임자(CTO), 회사 개발자들과 함께 아는 지인이 뇌종양으로 시각장애인이 되면서부터였다. 조 대표는 "(지인이) 눈이 보이지 않으면서 외출을 아예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자 CTO가 AI로 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마이크로소프크(MS) 서비스가 있긴 했지만, 국내엔 서비스가 되지 않아 ‘국내 시각장애인이 쓸 수 있는 앱을 만들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SKT와의 만남으로 투아트 설리번 시리즈는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 설리번파인더에는 기존 AI 대신 10억장의 이미지와 상세묘사를 학습한 SKT의 멀티모달 AI가 적용됐다. 이전에는 할 수 없는 구체적이면서도 적절한 설명이 가능해졌다. 조 대표는 "사용성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장애인 서비스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 하나의 선례를 남기는 게 목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는 투아트는 확보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 출시도 준비 중이다. 설리번플러스는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3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했다. 국내 이용자는 5만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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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일본에서 전시회 부스를 진행했는데 한 방문객이 자신의 동생도 우리 서비스를 쓰고 있다고 했다"며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마케팅 채널이 돼 하드웨어를 출시했을 때 접근성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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