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생산시설의 장비 복구율이 70%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비교적 피해 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지진으로 공장 일부가 파손됐으나 곧 생산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주요 장비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4일 대만 중앙통신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TSMC는 규모 7.3 강진으로 전날 조업을 중단했던 반도체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완전한 작업 재개를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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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에 따르면 지진 발생 10시간이 채 되지 않아 웨이퍼 생산시설의 장비 복구율이 70% 수준에 달했고, 최근 완공된 타이난시의 18공장의 경우 복구율이 80%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자사 공장의 일부 장비가 파손돼 생산라인에 영향을 받았지만, EUV 등 주요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진 발생 이후 일부 철수했던 생산 직원들은 다시 현장으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대만 공상시보는 TSMC가 지진 여파로 일부 공장의 석영관이 파손돼 웨이퍼가 손상됐으며, 약 6000만달러(약 809억원) 수준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대만은 세계적인 웨이퍼 제조 중심지로, 지난해 전 세계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 능력의 46%가 위치한 곳이다. 특히 첨단 공정(14·16㎚ 및 고급 공정)에서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는 점유율이 68%에 달한다. 10대 파운드리 기업으로 꼽히는 TSMC,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파워반도체, AMD 등이 대만에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61.2%, 5.4%, 1.0%, 1.0% 수준이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는 차이신에 "운영 기준에 따라 일부 생산시설의 직원들을 대피시켰다"면서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고, 공장시설은 정상이며, 일부 기계만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전날 오후 대만 증권거래소를 통해 자사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일부 웨이퍼가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는 생산과 출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재무 상황이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비교적 피해가 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제조사 AUO의 생산 장비는 현재 모두 보수 중이며, 점진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이노룩스 역시 6공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장 시설이 가동을 멈췄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해당 업체들이 1~2일가량 영향을 받아 4월 전체 생산량의 1.2%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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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은 "AUO와 이노룩스 모두 차이신에 구체적인 지진 여파를 답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전체 패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삼성, LG 등 주요 제조사들이 시장에 충분한 생산능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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