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파란 점퍼 입은 文…무너지는 韓 정치·경제 책임감 때문"
"문 전 대통령, 정권심판 강조"
"경제성장률 1%대인데 尹정부 위기감 없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울·경 지역 출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정치·경제·외교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전 실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지지를 넘어서 모든 야권이 힘을 모아 이 정부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국신당, 새로운미래까지 챙기는 발언을 했다고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문 전 대통령은 훨씬 책임 있는 이야기를 하신 것"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민심을 보여주고 윤석열 정부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은 상황이 다를지 몰라도 민주당 입장에서 낙동강 벨트 선거는 늘 어려웠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문 전 대통령께서는 그런 경험을 오랜 기간 해오셨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정권 심판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함께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평소 정치·경제·외교에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경제에 대한 걱정을 여러 번 하셨다"며 "여러 방법으로 조언도 해봤지만 국정 기조 변화가 없다 보니 걱정이 크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그 너머에 대한민국 외교, 특히 경제에 대해 잠이 안 오실 것"이라며 "무너진 정도가 심하다"고 우려했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라고 다 잘한 건 아니겠지만 당시엔 외교 지평이 탄탄하게 확장하고 있었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방역 모범국이었으며, 무역과 경제성장도 탄탄하게 진행됐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과 2년 만에 구멍이 나더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4%로, 미국과 일본보다 낮았는데 올해도 1%대를 벗어날 가능성이 잘 안 보인다"며 "이쯤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국정을 전환하고 밤낮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꿈쩍도 안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값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다"고 비판한 것에는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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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권심판론이 왜 보수와 진보를 넘어 확장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들이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고 코로나 기간이 길어 힘드셨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위기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경제 실정에 따른 실질적인 고통이 국민들에게 오고 있다"며 "개인회생, 법인 파산, 임금 체불, 소상공인 폐업 등 객관적인 수치가 20~30년 내 최악"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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