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4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는 개봉 32일째인 지난 24일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영화로 기록됐다. 이로써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파묘’로 4편의 천만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유해진은 ‘파묘’에서 관객 시선과 가장 가까운 인물 ‘고영근’을 연기했다. 대통령을 염하는 장의사의 품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환기했다고 평가받는다.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유해진은 감독처럼 영화 전체를 본다”며 “기가 막히게 영화의 빈틈을 전부 채우는 연기 장인”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천만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에서 광대 ‘육갑’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얼굴을 알렸고, ‘베테랑’(감독 류승완)에서는 재벌가의 심복 ‘최대웅’으로 분해 웃음기 없는 극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에서는 광주 택시 기사 ‘황태술’ 역을 맡아 차진 사투리에 진정성 있는 연기로 여운을 안겼다. 영화 ‘럭키’(2016), ‘1987’(2017), ‘완벽한 타인’(2018), ‘올빼미’(2022), ‘달짝지근해: 7510’(2023)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 라는 수식어를 확보했으며,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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