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각형 인간. 방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신드롬 속 별칭처럼 따라 붙는 표현이다. 완벽에 가까운 도형 육각형처럼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간이란 의미다. 이같은 표현은 기업이나 스포츠 구단이 직원이나 선수의 역량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육각형의 레이더 그래프에서 비롯됐다. 거미줄 그래프로도 불리는 이 그래프는 각 항목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데, 모든 면이 꽉 찬 완벽한 상태가 바로 육각형이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5회 초 1사 1, 2루 때 2루 주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5회 초 1사 1, 2루 때 2루 주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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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도형처럼 육각형 인간은 외모·성격·학력· 직업·자산·집안 등의 그래프에서 뭐하나 빠질 것이 없음을 뜻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이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올해의 주요 트렌드로 꼽으며 화제가 된 표현이기도 하다. 육각형 인간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리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활력이자 절망이면서 하나의 놀이가 됐다는 게 이 책의 분석이다. 극심한 경쟁 속에서 남들보다 우월한 존재가 되고자 하는 MZ세대의 욕망이 투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는 오타니 신드롬에서도 잘 드러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인생 계획을 세워 철저히 실천한 성실성과 실력, 겸손함, 재산을 두루 갖췄다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실력·인성·외모·성실성·직업·자산 등에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며 칭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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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안이나 성형하지 않은 외모 등 노력으로 되지 않는 ‘타고난’ 자질까지 평가하는 육각형 인간이 자칫 자존감 저하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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