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무명의 서버 제조업체
S&P500지수 편입”
AI 열풍에 엔비디아와 함께 급성장
엔비디아와 닮은 점도 많아

“인공지능(AI) 붐 속에서 엔비디아와 운명이 크게 얽힌 기업이 있다. 바로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다.”(월스트리트저널·WSJ)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짝꿍으로 불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SMCI가 18일(현지시간)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 SMCI 주가는 올 들어 274%나 급등하며 엔비디아 상승률(82%)의 3배를 웃돌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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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I는 AI 학습의 필수 인프라인 서버 제조업체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 AI ‘챗GPT’ 등장으로 많은 수학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가 됐다. 동시에 GPU가 생산한 AI 데이터를 대량으로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서버가 필수적인데 SMCI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


엔비디아와 SMCI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난해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콘퍼런스에서 찰스 리앙 SMC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키노트 공동 연사로 나섰을 때 대화에서 엿볼 수 있다. 당시 리앙 CEO가 엔비디아 칩 수급 상황에 따라 신규 AI서버 출시 시기가 좌우될 수 있다며 “칩을 더 달라”고 했다. 그러자 황 CEO는 “이(칩 공급)는 SMCI(신규 AI 서버)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또 리앙 CEO는 WSJ 인터뷰에서 새너제이에 있는 SMCI 본사와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가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는 점이 협업에 도움됐다고 밝혔다. 그는 “덕분에 엔지니어링팀이 이른 아침부터 자정까지 머리를 맞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MCI와 엔비디아는 회사의 설립 연도, CEO의 출신국가 등에서도 닮았다. SMCI의 설립 연도는 엔비디아와 같은 1993년이다. 리앙 CEO는 대만에서 태어나 텍사스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같은 대만계인 황 CEO는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리앙 CEO는 황 CEO를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엔비디아 역사가 젠슨 황 CEO 한 사람에 의해 이끌렸듯 SMCI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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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I는 늘어나는 서버 주문량에 힘입어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도 제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 달에 5000개의 서버 랙(컴퓨팅 인프라)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SMCI는 잠재 연간 매출이 25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MCI가 장기적으로 서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계속 차지할 수 있을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 분석가는 “역사적으로 서버를 판매하는 회사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에서 30% 이상인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SMCI의 시장 점유율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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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수로 떠오른다. 지난해 4분기 실적 기준 SMCI의 총이익률은 15% 정도인 데 반해 경쟁 업체 HPE의 경우 36%에 달한다. 데이비드 웨이건드 SMC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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