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차 순방 후 9개월만
중국 외교 당국자가 제2차 유럽 순방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나선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후이 중국 정부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3월2일부터 러시아, 유럽연합(EU) 본부, 폴란드,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제2차 셔틀 외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셔틀 외교란 분쟁 중인 국가들을 제3국이 오가는 중재 외교를 뜻한다.
마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확대된 지 만 2년이 됐지만 싸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금 가장 긴박한 것은 평화를 회복하는 것으로, 하루빨리 평화회담을 열어야 손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중재 노력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각국과 깊이 있게 소통해 위기 대응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은 수수방관하지도, 불에 기름을 붓지도, (전쟁으로부터)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았다"며 "우리는 우리의 고유한 역할을 계속 발휘해 셔틀 외교를 전개하고 각 당사자의 공동인식을 모아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중국의 지혜를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후이 대표는 지난해 5월에도 열흘에 걸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프랑스, 독일, EU 본부(벨기에 브뤼셀),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하는 셔틀 외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서방 진영은 중국의 중재 행보를 환영하면서도 러시아의 철군과 우크라이나의 법적 영토 회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중국은 '철군'보다는 '휴전'을 강조하며 견해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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