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발표 "조속한 복귀로 생명 살려야"
“생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다. 전공의 여러분들의 현장 복귀는 생명의 가치를 살리는 소중한 공헌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진우스님은 22일 호소문을 통해 "전공의 여러분들이 대규모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장에서 환자를 살필 의사가 없는 전례 없는 의료 공백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정부에도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요청했다. 진우 스님은 “전공의 등 전반적인 의료계의 처우를 개선해 병원과 의사, 환자분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양질의 정책을 수립해주시기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전공의 여러분들과의 대화를 부탁드린다. 더 이상 불이익이 없도록 지혜로운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와 나는 다른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지탱해주는 소중한 인연”임을 강조하며 “생명의 무게를 지고 계신 의료계 종사자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상생의 지혜가 발현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불교 또한 여러분들의 어려움과 함께하며 선명상,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인턴·레지던트)가 9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전공의의 약 71%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가운데 8000여명은 병원 근무를 중단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00개 수련병원(전체 전공의 95% 근무)에서 모두 927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21일 밤 10시 기준)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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