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 지난해 역대급 성적표
해외시장이 성장 주도…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해외시장 공략 강화

한국 라면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선봉으로 활약하면서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390,000 전일대비 26,500 등락률 +7.29% 거래량 57,174 전일가 363,50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辛라면의 '매콤한 新기록'…전세계에 20조원어치 매운맛 선보였다, 누적매출 첫 돌파 편의점 커피는 동서식품, 캡슐은 네슬레?…스타벅스 로고의 진실[맛잘알X파일] "가까스로 버텼다"…식품업계, 포장재·환율 변수 2분기 '먹구름' · 오뚜기 오뚜기 close 증권정보 007310 KOSPI 현재가 361,000 전일대비 16,500 등락률 +4.79% 거래량 6,029 전일가 344,50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열라면 활용한 화제의 레시피"…오뚜기 '로열라면' [오늘의신상]부드럽게 발린다…오뚜기 버터·스프레드 신제품 4종 출시 [오늘의신상]이탈리아 전통 제조 파스타…오뚜기 '프레스코 토스카나' 출시 ·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418,000 전일대비 123,000 등락률 +9.50% 거래량 149,928 전일가 1,295,000 2026.05.14 13:13 기준 관련기사 '불닭볶음면 파워' 삼양식품 1Q 분기 최대 실적 케이콘 재팬 화끈하게 달군 '불닭마트'…신제품도 공개 [단독]전세계 난리난 '불닭' 상표 초비상?…삼양 'Buldak' 청신호 켜졌다 등 ‘빅3’ 라면 회사가 지난해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해외 시장 성과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만큼 라면 업계는 올해도 생산시설 증설 등을 통해 '물이 들어왔을 때 확실히 노를 젓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입맛 사로잡은 K-라면…빅3, 해외 공략 '가속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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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인기에 빅3 모두 실적 ‘껑충’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20억원으로 전년보다 89.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4105억원으로 9.0% 늘었고, 순이익도 1714억원으로 47.8% 증가했다. 농심은 면과 스낵 등 국내 주력 사업 매출과 해외사업 성장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주력 제품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법인과 수출을 통해 거둔 매출액이 7100억원으로 전체의 약 6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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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진라면’ 등을 제조하는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도 영업이익이 2548억원으로 37.3% 증가했고, 매출액도 3조4545억원으로 8.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616억원으로 41.9% 감소했는데, 오뚜기 측은 재작년 오뚜기라면지주, 오뚜기물류서비스지주의 흡수합병에 따라 발생한 역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929억원과 14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31%, 62% 증가한 것으로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의 해외 매출 증가가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세 회사 모두 기분 좋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라면이 큰 역할을 했다. 작년 한국 라면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K-라면의 전성기를 입증했다. 2019년 4억6700만달러 수준이던 라면 수출액은 이듬해 6억357만달러로 훌쩍 뛰었고, 이후에도 고성장을 이어가 지난해에는 9억2450만달러(약 1조2400억원)까지 몸집을 불리는 등 최근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있어 K-라면의 실제 세계 시장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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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설 증설·신설로 기세 이어간다

한국 라면의 질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K-푸드의 해외 진출이 여전히 초기 단계인데다 글로벌 식품시장 전반에서 가성비 소비재에 대한 수요 확대 경향이 뚜렷하고, 그 중심에 가격 부담이 적은 라면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새해 첫 달부터 순항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8574만달러(약 11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6151만달러)보다 3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에 있어서도 2만1231t으로 전년 동기(1만6831t) 대비 26.1% 늘었다.


성장의 열쇠가 해외시장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지만 업체별로 마주한 과제는 조금씩 다른 모습이다. 2005년 캘리포니아에 공장을 세우며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농심은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심은 팬데믹으로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2022년 제2공장을 지어 공급량을 늘렸다. 미국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에는 제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께 제3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특히 라틴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 등으로 이들의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지역을 공략하고, 이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텍사스 등 남부지방이 북미 안에서 가장 높은 인구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남부 지역 공략 결과가 향후 사업의 동력을 이어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남부시장은 농심 해외사업 전개와 성장의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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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비중이 70%까지 높아진 삼양식품은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며 생산능력이 최대치에 이른 점이 과제로 꼽힌다. 삼양식품의 주요 품목 공장가동률은 작년 말 기준 90%에 이르러 추가 생산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생산을 통한 수출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은 수출 물량이 급증하자 지난해 밀양 제2공장의 증설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5월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량이 약 25% 증가해 숨통이 트이겠지만 그전까지 라인 효율화를 통해 높아진 수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올해 실적 성장 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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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안팎인 오뚜기도 해외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 전망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미국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산하에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생산법인을 출범시키며 기존의 수출·판매 방식을 넘어 현지 직접 생산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주요 수출 품목인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등이 주요 생산 품목으로 거론된다. 현재는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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