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 포스코 후추위…현직 프리미엄이냐 vs 관록의 OB냐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내부 후보자 확정을 앞두고 '현직 프리미엄'이냐, '올드보이(OB)의 복귀'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대 출신 최정우 회장 이후 서울대 금속학과 출신이 다시 그룹 내 권력을 장악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포스코홀딩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9일 내부후보 8명에 대한 외부 평판 조회 결과 등을 종합해서 10일 5차 회의를 열고 '내부 롱리스트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직 프리미엄 vs 관록의 OB
현재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1959년생 동갑인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이 꼽힌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본부장 등 철강 분야에서 핵심 요직을 거친 정통 '포스코맨'이다.
반면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대우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외대 아랍어과를 나온 정 부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마케팅본부장과 포스코 대표를 지냈으며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정 사장은 1961년생으로 두 후보보다 나이가 2살 젊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우중공업에 입사,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포스코로 적을 옮겼다.
내부 후보군 가운데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은 2명이 더 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 ,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둘 다 1962년생으로 후보군 중에 젊은 축이다. 2000년 민영화 후 유상부(서울대 토목공학과), 이구택(서울대 금속공학과), 정준양(서울대 공업교육학과), 권오준(서울대 금속공학과) 전 회장들은 모두 서울대 이공계 엔지니어 출신이었다.
이시우 포스코 사장(1960년생)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1962년생)는 각각 한양대 금속학과와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나왔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1961년생)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포스코 전직 임원 출신 중에서는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도 화려한 복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 전 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지금 단계에서 할 말은 없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하마평 오른 외부 인사들 '손사래'
후추위는 현재 모집 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 조회 결과까지 취합해 오는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물론 타 산업계나 공직자 출신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부분 손사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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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지낸 안동일 전 현대제철 대표는 후보 추천 연락을 받았는데 본인이 지원하지 않겠다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기아 부회장을 지낸 정진행 전 부회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아직 추천받은 사실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 출신으로 거론된 윤상직 전 의원은 "관련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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