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흔히 조직에서 밝고 명랑하며 친화력이 좋은 외향적인 면은 플러스 요인으로 참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면이 꼭 좋은 결과를 보장하진 않는다. 내향적인 사람이 의외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 주목한다. 결과를 이루는 데 있어 굳이 자신을 선호되는 인재상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 LG 전 대표와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기질에 맞는 태도를 형성하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는 편이 더 낫다고 충고한다. 약점을 보완하는데 신경쓰기보다 강점을 강화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라는 것이다. 조준호 전 LG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40년의 경험을 풀어놓고, 김경일 인지심리학자가 해석을 더한다.

[책 한 모금]꼭 성격 좋아 보이는 김 대리가 아니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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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mentality’를 고치지 않으면 회사에서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기 어렵습니다.”

“student mentality가 뭔가요?”

“자신이 맡은 일을, 마치 학교에서 기말 과제를 하듯이 데드라인까지 제출해버리고는 잊어버리는 것이죠.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든 맡은 일에 대해서 ‘complete work’를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일을 완수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었다. 문제를 발견하는 사람, 문제해결에 이르는 방법을 찾는 사람 그리고 일이 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중략) 이 두 가지 경험은 일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일은 한번 맡으면 그 일의 품질과 수준에 대해 완전히 책임져야 한다. 일의 기본이다. 주어진 일이 단순하다고 하여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그다음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까지 생각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고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앞부분을 ‘완벽하게 일하기perfect work’라고 한다면 뒷부분은 ‘완전하게 일하기complete work’에 해당한다. 어떤 일을 맡든 그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의 주인은 나 자신이 된다. - 「1장 ‘일을 잘한다는 것 - ‘완벽하게’를 넘어 ‘완전하게’」 중에서


우리도 과거에는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을 소인배라고 여기고, 차이를 따지는 것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을 군자라고 여겼다. 요즘엔 대충 적당히 일하고 월급만큼만, 해고당하지 않을 정도로만 일하는 게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유행한다고 한다.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식일 수도 있으나 직장에서 이처럼 방어적인 태도로 일한다면 좀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 그게 그거니 대충 적당히 일하는 게 아니라 철저하고 완벽하게 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만들어야 나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도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다. 일에서 ‘디테일’, 즉 ‘철저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발전 기회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 「2장 작지만 강력한 디테일의 힘」 중에서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특별히 스타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당장 별로 빛이 안 나는 일이라고 불평하지 말고 잘 해낸다는 마음으로 임하라는 말이다. 애쓰다 보면 반드시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좋은 기회는 그렇게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남을 부러워하며 “나만 왜 이렇게 힘들까?” 같은 자기연민을 할 이유가 없다. 생긴 대로 살되 자신의 특징을 살려 잘할 기회가 왔을 때 승부를 걸면 그만이다. 자기가 잘할 기회인지 아닌지는 머릿속으로 굴려만 봐서는 알 수 없다. 실제로 부딪혀서 열심히 해봐야 느낌이 온다. 나의 경험을 봐도 그렇고 주변을 보아도, 자신에게 잘 맞는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다 보면 그런 기회가 몇 번은 온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 「3장 불안과 불평 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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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 조준호·김경일 지음 | 저녁달 | 1만7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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