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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6개월만에 40%로 끌어올린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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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을 벌이고 있는 튀르키예가 기준금리를 연 40%로 인상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 금리를 잇달아 낮추는 역주행 통화정책이 고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여파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3일(현지시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에서 40%로 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5%포인트)의 두 배에 달하는 깜짝 인상 조치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긴축 수준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긴축 속도가 느려지고 긴축 사이클이 단기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이어진 긴축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애널리스트는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내달 마지막 인상을 끝으로 초고속 금리 인상 행보를 마무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12월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고강도 긴축으로 돌아선 가운데 튀르키예는 나홀로 금리를 잇따라 낮추는 역주행 통화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일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리라화 약세가 수출 증대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기 부양에 집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를 죄악시하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저금리 정책을 고수했고, 지난 4년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중앙은행 총재를 3차례나 교체하기도 했다. 튀르키예는 중앙은행이 대통령의 지배를 받으며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국가로 평가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이후 저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고강도 긴축으로 돌아섰다. 튀르키예는 지난 5월부터 6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8.5%이던 기준금리를 40%까지 끌어올렸다.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무려 31.5%포인트나 올린 것이다.


튀르키예는 현재 살인적인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1.36% 치솟았다. 튀르키예 물가는 지난해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7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나타났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내년 5월께 70~7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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