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876억원, KT 4319억원, LGU+ 2791억원 예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또다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5G 가입자수 증가 둔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의 영향으로 올해 4분기엔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
26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3분기 이통3사 영업이익이 1조1693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4876억원, KT가 4319억원, LG유플러스가 2791억원이다.
이러한 호실적은 5G 가입자 수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5G 보급률이 50%를 넘어서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현재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을 보면 5G 가입자 수는 3150만8059명으로 전월 대비 40만7956명 늘었다. 회사별로는 SKT 1500만9720명, KT 943만3889명, LG유플러스 675만5872명 순이다.
다만 이러한 호실적 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비싼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들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205만612명을 기록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 올 8월 말 기준 1494만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안에 15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은 통신 3사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5G 요금제의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최저요금제에 대해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4만 원대 요금제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서도 중간요금제 나오는 형태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요금이 낮아질수록 데이터 단가가 비싼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통신사와 적극 협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너겟'이라는 이름의 월 3만원대 5G 중간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SKT와 KT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를 준비중이다. 저가 요금제 가입자수가 많아질수록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떨어질수 밖에 없다.
때문에 올해 4분기에는 3사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시장 예측치는 통신 3사 영업이익 합산 8500억원으로, 3사 각각 2700~2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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