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강국 아르헨, 가뭄에 생산 급감
대체재로 美 대두박, EU 등서 각광
친환경 바이오디젤 연료로 주목받아

아르헨티나의 가뭄이 미국 대두박(soybean meal) 수출에 천금 같은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대두박은 대두 기름을 짜낸 뒤 나오는 찌꺼기로, 과거에는 사료로 쓰였지만, 최근엔 바이오디젤 원료로 주목받는다.


24일(현지시간)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내년 미국 대두박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무부가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서 지난 9월 종료된 2023 회계연도 미국 대두박 수출량은 1310만 톤(t)이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0억달러(약 9조4087억원)에 달한다.


내년 회계연도 수출량은 1390만t으로 올해 대비 80만t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두유 추출 뒤 남은 찌꺼기인 '대두박' [이미지출처=애그리피즈(Agrifeeds) 캡처]

대두유 추출 뒤 남은 찌꺼기인 '대두박' [이미지출처=애그리피즈(Agrifeed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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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두박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연료 수요다. 바이오연료는 주로 유채유 등 식물유를 원료로 하는데, 최근에는 대두박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으론 미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으로부터 '반사이익'도 봤다.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대두박 공급량이 급감한 탓에, 유럽연합(EU), 베트남 등 주요 수입국이 미국산 대두박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무부는 "미국은 국내 수요보다 많은 대두박을 생산하고 있어 세계 시장에 더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미산 대두박과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엘니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줄어 경제성장률도 위협받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약 200억달러에 달하며, 경제 성장률은 3%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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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그로인텔리전스'는 "대두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이자 외화 창출 전략의 필수품"이라며 '최근 아르헨티나 대두 재배 지역 가뭄 수치는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했다"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대두박 수출량은 최근 5년 평균치 대비 42% 폭락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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