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내년 2월까지 '소방안전 중점 추진기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를 '겨울철 소방안전 중점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겨울철(11월∼다음 해 2월) 발생한 화재는 7648건으로 전체 기간 발생한 총 화재 2만7684건의 27.6%다. 겨울철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전체 화재 사상자의 31.1%인 532명이다. 겨울철 화재 발생 장소는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이 39.5%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과 같은 다중이용업소 15.0%, 판매·업무시설 12.9% 순이었다.

서울소방은 겨울철 화재 피해의 특성을 반영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4개 전략 16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4개 전략은 ▲ 재난약자 안전 강화를 위한 예방대책▲ 주택화재 예방과 인명피해 저감 ▲ 대형화재 우려 대상 화재 예방 강화 ▲ 현장대응력 강화를 통한 시민생명 보호다.

우선 쪽방, 고시원,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행한다. 소방서장, 관할 센터장 등을 책임담당관으로 지정해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교육을 병행한다. 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주택에서의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노후 아파트나 창호가 설치된 복도식 아파트에 대한 소방 안전 컨설팅 등을 시행한다. 대피 공간이 설치된 공동주택은 맞춤형 피난안전계획 수립과 대피 방법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전통시장은 심야에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대응이 늦어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야간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화재순찰로봇을 시범적으로 배치해 순찰부터 초기대응, 맞춤형 피난 유도까지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황기석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을 앞두고 빈틈없는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해 대형화재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현장 중심의 행정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