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내년부터 간호사 채용면접 동시 실시
신규 간호사를 수개월에 걸쳐 순차 발령하는 일명 ‘대기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22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면접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간호인력 수급난 해소 방안을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과 협의해 5일 발표했다. 2024년도 채용부터 22개 수도권 병원의 신규 간호사 최종면접은 해당 병원의 자율 선택에 따라 7월 또는 10월 중 같은 기간에 이뤄지는 게 골자다. 구체적인 간호사 최종면접 시일은 매년 초 병원 간 조율하기로 했다.
그간 일부 대형병원은 신규 간호사를 일시에 채용하고, 순차적으로 발령하는 ‘대기 순번제’ 방식을 운영해 왔다. 합격 간호사들은 긴 대기기간에 대한 불안감, 채용 후 임상 부적응 문제 등을 호소해왔다. 동시에 병원들은 다른 병원의 갑작스러운 발령에 따라 근무 중인 간호사의 사직으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난을 제기해 왔다.
동기간 채용면접이 실시되면 간호사들의 병원 중복 합격으로 인한 사직 감소로 중소병원의 긴급한 인력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복지부는 신규 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서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대형병원들의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대형병원이 간호사 채용 시 ▲대기 순번과 입사 예정월 고지 ▲필요인력의 정확한 추계와 정기적 발령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는다. 지난해부터 신규 간호사 분기별 발령제를 도입한 강북삼성병원 사례를 보면, 신입 간호사 사직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3.8%P 감소했고, 발령일 사전고지 이후 간호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동기간 면접 확대는 대형병원의 신규간호사 중복 합격과 임용포기 인원을 최소화해 중소병원의 간호인력난 해소에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간호인력난이 다소나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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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간호사의 적정 수급과 관리는 환자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국민의 건강권 보호가 국가의 주요 책무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신규간호사 채용 가이드라인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동기간 면접 확대가 대기간호사 행태의 근절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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