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백화점으로 나들이…아웃도어 매출 2배 뛰었다
휴점한 추석 당일 이후 4일간 37~45%
가을 야외활동 본격화…아웃도어 매출 2배↑
연휴 가족단위 나들이객 확대…키즈 매출도 UP
개천절까지 6일간 이어진 긴 추석 연휴에 백화점·아웃렛 등으로 하루짜리 짧은 나들이에 나선 이들이 늘면서 유통가 '대목 효과'가 빛을 발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야외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아웃도어 브랜드로 향하면서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추석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모처럼 만난 손주 손에 새 옷을 입혀주고, 함께 외식하면서 아동·식음료(F&B)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웃도어·키즈·F&B 약진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추석 연휴 매출(9월30일~10월3일)은 전년 동기(9월11~14일) 대비 각각 37~45% 급증했다. 대부분 점포가 휴점한 추석 전날과 당일이 지난 후 4일간의 집계여서 지난해보다 휴일이 많았으나, 이를 고려해도 높은 수준의 매출 신장이라는 게 백화점 업계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매출이 45% 신장했다. 특히 아웃도어(95%), 스포츠(55%), 골프(50%) 등 선선한 날씨와 함께 야외활동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 증가에 따라 키즈, F&B도 각각 50%, 45%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연휴 수요를 겨냥, 지난달 30일부터 '패션위크'를 열어, 약 54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상품군에 따라 최대 10%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 점이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30여개 유명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러닝화와 스포츠 웨어 등 인기 상품을 10~50% 할인된 가격에 내놓은 점도 가을 스포츠 수요를 붙잡았다. 추석 연휴 기간 식음료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F&B 1만원 할인 쿠폰을 총 10만명에게 제공하면서 방문객 발길을 이끌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 신장률이 41.1%에 달했다. 올해 추석은 연휴가 길어 고향 방문이나 여행 후 귀경한 뒤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백화점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연휴 막바지 가족 단위 고객·시티 바캉스족 등을 타깃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운영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선보인 넥슨의 유명 RPG 게임 '블루 아카이브' 팝업스토어와 킨텍스점 '버블버블쇼'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가족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천호점에서 선보인 어린이 뮤지컬 '과학특공대' 공연 역시 관심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 기간 매출이 36.9% 늘었다. 아웃도어(78.8%)를 비롯해 베이직스포츠(33.5%), 골프(27.8%) 등 야외 활동 관련 카테고리뿐 아니라 가을·겨울 옷을 장만하러 나온 쇼핑객들로 인해 여성패션(35.8%), 남성패션(44.7%) 매출도 크게 뛰었다. 아동(38.2%), F&B(34.2%) 매출 역시 30%대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교외 아웃렛도 마찬가지다. 나들이 수요가 많은 롯데아울렛의 매출 신장률은 같은 기간 70%로 크게 늘었다. 전체 패션 매출이 70% 신장한 가운데, 등산 시즌을 앞두고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130% 증가했다. 추석 연휴 기간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수도권 점포 입차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연휴 '홈캉스'에…대형마트 발길도
긴 추석 연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의 발길은 대형마트로도 향했다. 올해 추석 연휴, 지난해와 다르게 의무 휴업일이 없었던 대형마트 역시 먹거리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는 올 추석 연휴 4일(9월28~10월1일)간 집에서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델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9월9~12일) 대비 14% 증가했다. 후식으로 먹을 과일 매출 역시 12% 늘었다. 채소(8.5%)와 축산(6.5%) 등 먹거리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고,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면서 문완구 매출도 7%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가량 증가했다.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이들이 방문한 날은 추석 전날로, 명절 연휴 준비를 위한 고객과 고향 방문 전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역시 이 기간 국산과일(44%)과 델리(28%)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한우 매출 역시 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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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절 당일 오후부터 연휴 끝날 때까지 자녀 동반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했다. 가전이나 완구, 게임기 등에 대한 구매가 늘었고, 가족 단위 고객의 F&B 매장 방문도 많은 편이었다"며 "연휴를 미리 준비한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줄어든 수요를, 연휴 홈캉스족이 어느 정도 대체하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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