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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서구청장 보궐'에 사활…역대급 선대위 "힘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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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심 시험대 오른 강서구청장 선거
지도부 책임론 부담에 총력전
김재원 "김태우 이름값 찾아오는 선거 해야"

국민의힘이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이번 선거에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나올 수 있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수도권 간판 중진들을 내세운 대규모 선대위보다 기사회생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찾아 보궐선거 선대위 출정식에 참여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했다.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안철수·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위촉했다. 인지도와 중량감 있는 거물급 정치인을 앞세워 수도권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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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충청권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임명됐다. 강서구에 충청 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됐다. 이와 함께 강서구에서 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는 김성태·구상찬 전 의원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사실상 '대선급 선대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근 MBC라디오에서 "당의 입장에서 보면 크든 작든 전력투구를 했을 때 국민들에게 구청장 선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해줄 수 있다"면서 "보궐선거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관심도가 적고 참여율이 적다. 결국은 조직적 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상대적으로 조직력에 있어서 민주당보다 열세인 입장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처럼 사활을 건 이유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10%포인트 이상으로 득표율 차이로 질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수도권 위기론은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당의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가능성까지 내다봤다.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태우 후보자, 선대위 합류 인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맡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성태 전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이 위촉됐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공동 상임 고문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6일 강서구 대방건설 빌딩 내 김태우 후보 캠프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위촉식에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김태우 후보자, 선대위 합류 인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은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맡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성태 전 의원과 구상찬 전 의원이 위촉됐다.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공동 상임 고문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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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다소 불리한 판세에 놓여 있다.


일각에서는 이럴 때일수록 당을 낮추고 자당 소속 김태우 후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27일 KBS라디오에서 "옳든 그르든 김태우 후보자, 김태우 후보자 이름값을 찾아오는 선거를 해야 된다"면서 "김태우를 사면복권 시키고 다시 구청장 선거에 내보낸 이유가 이 사람을 내세워서 조금 더 강서구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강서구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김태우 후보 개인적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면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세월호 사고 후 치러졌던 2014년 지방선거를 예로 들며 "당시 새누리당은 거창한 구호보다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하는 정책을 앞세워 민생을 살리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지금의 선거 운동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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