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휴일 반납하고 회사서 숙식…김동철 "위기 극복 실마리 찾겠다"
취임식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추가 대책 마련 등을 통한 '제2의 창사'를 선언한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위기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본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현안을 챙기기로 했다. "위기를 극복 하자"는 말에 그치지 않고 극복 의지를 직원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셈이다.
한전 관계자는 "사장 취임 후 간부들에게 '직면한 절대적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당분간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해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24시간 본사를 떠나지 않고 핵심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현재 한전의 절체절명 위기를 악화된 재무 상황을 정공법 만으로는 국민들에게 알리고 대·내외 공감을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차원에서 나온 고육지책의 일환"이라고 22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임기 첫날 자신의 집무실에 '워룸(비상경영 상황실)'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간이침대를 들여놨다. 그는 잠은 집무실에서,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새벽마다 본사 체력단련실에서 운동하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한전 측에 따르면 김 사장은 다음 주까지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한전의 역할 재정립과 전기요금 정상화, 특단의 추가 자구책 등에 대해 실무진과 토론하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위기 극복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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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 일성으로 '생존을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보호막과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미래 대비를 소홀히 한 채 무사안일했던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한전은 지금의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결연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90% 이상을 전력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론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 국제무대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미 발표한 기존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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