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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선택제' 日회사 이직률 0%…韓 MZ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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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6% 상승도…"선택에 책임 지는듯"
국내 MZ 87% "직장 내 괴롭힘 없을 것"

일본의 한 기업이 부하가 상사를 고르는 이른바 '상사선택제'를 도입해 이직률을 0%까지 낮춘 가운데 국내 MZ세대 회사원도 10명 중 9명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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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크루트가 지난달 16~20일 직장인 767명을 대상으로 '상사선택제'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긍정적'(32.5%), '대체로 긍정적'(53.5%)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답변은 '대체로 부정적'(12.8%), '매우 부정적'(1.3%) 등이었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는 87.2%가 상사선택제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상사선택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로는 ▲갑질·직장 내 괴롭힘이 줄어들 것(22.8%) ▲상명하복, 연공서열의 문화 없어질 것(19.7%)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어 업무 프로세스가 더 효율화될 것(18.8%) 순이었다.


반면 해당 제도 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편 가르기 문화가 심해질 것(31.5%) ▲단순히 인기도에 따라 조직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음(30.6%) 등이 있었다.

'상사선택제' 퇴직률 0%·매출 26% 상승효과 가져와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06년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설립된 구조설계 전문회사 '사쿠라구조'는 이 제도를 도입해 퇴직률을 낮추고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설계 담당 직원 약 100명이 6개의 반으로 나뉘어 일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직원이 1년에 한 번 6명 중 반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상사선택제'를 도입했다. 2018년 직원 한 명이 '상사와 맞지 않는다'며 퇴직하면서 고민 끝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매해 약 50페이지 분량의 '반장 활용 매뉴얼'을 참고해 원하는 반장을 선택한다.


이 매뉴얼에서 각 반장은 '판매확보', '설계품질 관리', '부하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음' 등 14개 항목에 대해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 '아니다' 등 4단계로 평가받는다. 반장의 장단점도 기술한다.


직원들은 평가서 등을 참고해 함께 일하고 싶은 반장 1지망과 2지망을 적어내고, 3개월 뒤에는 자신이 고른 상사와 함께 일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1지망 상사에게 100%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까지 두 명의 반장이 직원에게 선택받지 못해 다른 부서로 이동했다고 알려졌다.


상사선택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2018년 6월~2019년 5월 이직률은 11.3%였지만, 제도 도입 후 2021~2022년 이직률은 5.4%로 절반 이상 낮아졌으며, 2022~2023년은 0%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21~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12억 5000만엔(약 113억 800만원)이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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