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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엔저" 日 상장사 80%, 올해 어닝서프라이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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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상장사 80% 예상실적
사측 전망치 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
2023년 회계연도 순이익 최고치 예상
엔저 효과로 환차익·수출 호황

일본 상장사 490곳 가운데 80%의 회사가 2023년 회계연도(2023년4월1일~2024년3월31일)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이익이 늘어난 효과로 분석된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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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상장사 490곳을 대상으로 전망한 2023년 회계연도 예상 실적을 취합한 결과 합산 순이익이 39조8500억엔(약 359조7618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사측 전망치 합계인 37조2700억엔보다 7%나 더 많은 수준이다. 전년도 순이익 합산액보다는 1500억엔이 많았다. 시장의 순이익 전망치가 사측 예상치를 앞서는 회사는 전체의 80%에 달했다.


시장의 전망과 사측의 예상 간에 가장 차이가 큰 곳은 도요타자동차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가 2023년 회계연도에 3조4300억엔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자동차가 예측한 순이익은 이보다 8500억엔 적은 2조5800억엔이다. 현재 도요타자동차는 1분기(4~6월) 기준 예상 순이익의 51%를 달성했지만, 기존에 발표했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상장사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배경에는 엔저가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스바루의 경우 1분기에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25~128엔에 머무는 등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2분기(7~9월) 들어 엔화 가치가 140엔대까지 하락하면서 현 수준대로 엔저가 지속될 경우 사측의 예상을 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자동차기업을 제외한 업종들도 엔저로 인한 수혜를 누렸다. 닌텐도는 올해 전년 대비 실적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시장은 이보다 적은 2% 둔화를 예상했다. 신작 게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엔저로 인한 환차익까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미즈호증권의 이시카야마 요시타카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기업들은) 대개 연간 실적 계획을 기존대로 유지했지만,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상반기 결산 때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엔저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3년 회계연도 상장사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6% 늘면서 3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이와 증권의 아베 켄지 수석 전략가는 "엔저와 관광업의 혜택을 받는 기업들은 실적이 안정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위기로 인한 중국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고금리가 경기 동향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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