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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물산 나섰다…강남·여의도 정비사업 수주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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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성수·여의도 등에서 알짜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계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업성이 좋은 서울 시내 단지들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10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기 때문이다.


래미안 리오센트 문주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리오센트 문주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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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은 지난 23일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래미안, 더 넥스트' 발표회에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소개하며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에 (입찰) 제안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분양성, 사업성, 공정한 경쟁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등을 바탕으로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 "이라며 "다만 최근 서울시의 조례 개정으로 많은 정비사업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정비사업지가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조합 설립 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야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는데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례 개정으로 86개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32개가 몰려 있으며 개포주공5단지가 다음 달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내 초고층 랜드마크 경쟁을 벌일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4지구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4개 단지도 있다. 이중 여의도 재건축 1호인 한양아파트는 당초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2파전이 유력했으나 삼성물산도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임해왔다. 2015년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를 수주한 뒤 5년 만인 2020년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로 복귀했다. 그해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까지 총 2건의 시공권을 따냈고,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 4건, 5건(공공사업 포함)의 일감을 확보했다. 올해는 리모델링 2건과 재개발 1건의 실적을 내고 있으며 재건축 수주는 아직 없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최대 2조원이 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상위 10개 건설사 중 6곳이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것과 비교된다. 이 중 현대건설은 10개 사업지에서 7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고, GS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3조원, 2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비사업 수주 판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의 적극성과 함께 강남권 등에서 주요 정비사업을 수주해 온 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안전 관련 이미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판도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동시에 차별화된 서비스로 조합들에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여의도, 목동 등이 정비사업에 들어가면 이후 10여년 동안 나오는 단지가 없다"며 "이미 여러 건설사가 주요 단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이 점차 심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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