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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80% 이상 수도권 생산…공급망 충격시 지역경제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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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제조업 지도 발간
주요 11개 업종별로 생산·수출·수입 시각화

반도체 공급망 교란 충격이 생기면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파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부 지역연구지원팀은 25일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국내 생산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수도권이 80.7%, 충청권이 15.8%로 두 권역을 합치면 96.5%에 달한다. 한은은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화성·평택·기흥)와 SK하이닉스(이천)의 주력 생산공장이 경기도에 있다"며 "글로벌 수요 및 공급 충격이 발생한다면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경로를 통해 지역경제에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권역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지도. 출처=한국은행

우리나라 권역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지도.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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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전체 수출인 총 1427억달러 중 대중국 수출이 758억달러로 비중이 53.1%에 달했다. 미중 갈등 격화가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주면 생산에도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은 중국(수입비중 23.1%)과 일본(21.4%)에 의존하고 있고, 제조장비는 미국(23.3%), 일본(23.3%) 및 네덜란드(22.8%)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력공급장치인 슈퍼 캡(중국, 91.5%), 폴리이미드필름(일본, 89.9%), 웨이퍼코팅제(일본, 89.4%) 등의 품목에서 특정국 의존도가 90% 내외 수준으로 상당히 높고, 대일본 의존도가 90%를 상회하는 제조장비 품목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처럼 국내 반도체 생산은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 여건, 통상·산업정책 변화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의 경기회복 양상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황이 크게 좌우될 것이며, 미·중 갈등 및 한·일 경제협력 등 국제정세,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이상기후 현상 등에 따라 소재·부품·장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책자에는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등 우리나라 11개 주요 제조업에 대한 지역별 생산현황, 생산품의 국가·제품별 수출,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등이 담겼다. 업종별로 생산, 수출, 수입 부문으로 나뉘어 시각화됐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3위 수준이며, 국내(2022년 376만대) 및 해외생산(357만대)이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생산공장은 전국 권역에 고르게 분포돼있는 편이다.


완성차 수출은 2022년 중 541억달러(222만대)로 내수판매(117만대)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컸다. 미국(41.1%)-캐나다(6.1%)-호주(6%)-영국(4.1%)-독일(3.2%) 순으로 수출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은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의 경기변동과 이에 따른 수요변화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 내 생산여건 변화, 미·중 갈등 전개양상 등에 따른 중국발 부품 공급차질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차전지의 경우 국내 3사( LG에너지솔루션 , SK온, 삼성SDI )를 중심으로 생산 및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중국 기업 경쟁력의 빠른 향상으로 2020년 이후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차전지 소재, 부품·제조장비의 중국 의존도가 각각 63.7% 및 36%에 이르는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도 노출돼있어 산업 전반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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