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3명, 국가당 1명, 임기 8년
IOC 위원과 동등한 자격 활동 예우
선수 직접 투표, 상위 4명만 당선

깜짝 후보 등록이다.


‘골프여제’ 박인비의 이야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IOC 선수 위원의 뜻을 품고 그동안 진지한 태도로 준비해왔다"며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인비는 배구 김연경, 사격 진종오,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 등 5명과 함께 IOC 선수 위원 한국 대표 후보 한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골프여제’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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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 위원 제도는 1981년 만들어졌다. 최대 23명이다. 하계 8명, 동계 4명 등 12명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 가운데 선출한다. IOC 위원장이 종교, 성별, 스포츠간 균형을 고려해 최대 11명까지 뽑는다. 임기는 모두 8년이다. 올림픽 때는 하계 4명, 동계 2명을 뽑는다. 정원은 국가당 1명이다. 당선 시 8년 동안 그 나라 출신 선수는 IOC 선수 위원이 될 수 없다.

IOC 선수 위원은 IOC와 현역 선수 사이의 연계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IOC 위원과 거의 동일한 자격을 갖고 활동한다. 올림픽 개최지 결정권 등의 권한을 지닌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다. 국가, 조직, 법인으로부터 구속받지 않는다. 해외여행 시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IOC 회원국에 입국할 때는 비자가 없어도 된다. IOC 총회에 참석할 때 개최국으로부터 전용 승용차와 안내요원이 배정된다.


한국은 IOC 선수 위원을 2명 배출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IOC 선수 위원이 됐다. 유일한 아시아계 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다. 문대성 이후 리우 올림픽에선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다. 진종오, 역도 장미란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유승민은 본선 투표에서 1544표를 얻어 전 세계 후보자 23명 중 2위로 IOC 선수 위원에 뽑혔다. 유승민은 2019년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유일한 한국의 IOC 위원이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신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현재 유일한 한국의 IOC 선수위원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신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현재 유일한 한국의 IOC 선수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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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8년 임기가 끝나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새로운 한국 선수들이 IOC 선수 위원에 도전한다. 지난 4일 파리 올림픽 IOC 선수 위원 후보자 추천을 마감한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있는 체육회 회의실에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후보자 5명에 대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일반 면접 방식과 똑같다. 후보 5명은 1명씩 차례로 평가위원 앞에서 비전을 설명하고, 평가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했다.


대한체육회는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체육회 안팎의 전문가로 위원들을 구성했다. 14일 오전 11시 원로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원로회의는 국가행정기관 및 정부위원회에 체육 관련 주요 인사 추천, 체육 정책 관련 주요 현안 자문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을 거쳐 신설된 기구다.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이 의장이다. 박용성과 김정행 전 체육회장, 이강두와 서상기 전 국민생활체육회장, 장충식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윤세영 전 대한골프협회장, 권윤방 서울대 체육교육과 명예교수, 천신일 세중 회장 등 9명이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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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에서 추천하면 선수위원회가 16∼17일 최종 후보자를 의결한다.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성적과 사회적 평판 및 공헌도, 영어 회화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자를 선정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렇게 뽑힌 최종 후보자 1명을 8월 마지막 주 IOC에 통보한다. IOC는 각국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심사해 최종 선수 위원 후보를 뽑는다. IOC 선수 위원의 선출은 매 하계·동계 올림픽이 기간에 실시된다. 참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뽑는다.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IOC 선수 위원이 될 수 있다. 당선자는 폐회식 날 발표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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