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째 약세 지속
코스닥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코스피가 3일째 약세를 지속하면서 장초반 2600선이 무너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보고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3일째 약세…코스닥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21일 오전 10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05포인트(0.50%) 내린 2591.8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73포인트(0.31%) 하락한 883.68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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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약세는 파월 의장의 의회 보고를 놓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증시도 이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2%, S&P500지수는 0.47%, 나스닥지수는 0.16% 각각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21일과 22일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 중국 성장둔화 우려, 그동안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면서 "최근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되면서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한 모습으로, 주가 과열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영향뿐만 아니라 시장과 Fed의 엇갈린 시각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측면도 주가 상단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지난 FOMC처럼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경로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는 점은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6월 금리 동결이 결코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 증시는 하락했으며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국채 가격도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점도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 후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한된 기간 조정 거칠 것

금리 경로를 놓고 Fed와 시장의 괴리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이에 따른 변동성으로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7월 FOMC 또는 8월 말 잭슨홀 미팅 때까지 Fed와 시장간의 괴리는 가시적으로 좁혀지지 않을 수 있어 그 과정에서 증시는 수시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는 조정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다만 연착륙 수준의 경기 침체 가능성, 기업 실적 모멘텀 회복, 기존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를 감안했을 때 그 변동성이 유발하는 조정의 형태는 10%를 넘어가는 극심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기간 조정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충전, 엔터 등 특정 아이디어와 업종별 차별화 장세에 대한 고민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2500선대로 진입할 경우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대에서 비중확대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2500선대 진입 시점부터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글로벌 내러티브 변화 속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이 유입되고 있는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다시 한번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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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주식을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서머랠리(여름철 강세장)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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