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정치권의 '제3지대'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양향자 의원도 오는 26일 신당 '한국의 희망(가칭)'을 창당한다. 정의당 내에서도 신당 창당 목소리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신당 창당 붐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 우후죽순 신당이 나오면 자칫 여러 신당이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금 전 의원은 15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어쨌든 여러 군데에서 지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도 그럴 거고 국민의힘 내부도 그럴 거고 정의당도 그렇고 양 의원도 그렇고 정치권 바깥에서도 고민을 하면서 의견을 외화해서 내기 시작하면 저희는 공통점도 찾을 수 있고 또 의견이 완전히 다를 때는 차별화도 할 수 있고 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러 곳에서 나온 신당들이 공통점을 찾아 뭉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거를 4당, 5당, 6당, 7당 이렇게 생긴다고 보는 거는 너무 좀 그냥 지금 있는 현상만 보는 것"이라며 "에너지라는 거는 또 합쳐진다"고 했다.


신당 이름 벌써 나온 양향자…금태섭도 "9월 신당 창당 돌입" 원본보기 아이콘

양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당명과 창당 발기인 대회 일정을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신당 이름은 '한국의희망'으로, '탈진영 미래정당'을 표방하고 나섰다. 정의당 역시 류호정 의원 등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여러 개의 신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 전 의원도 오는 9월 창당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금 전 의원은 "창당이라는 것이 원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어서 발기인 대회를 하고 그러면 법적으로 6개월 내에 창당을 하게 되어 있다. 저희는 9월경에 창당 시작을 돌입해서 연말까지 작업을 마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4월에 총선이 있으니까 그래야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당이 무엇을 하려는 당인지 이런 걸 알 수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직 정치인들은 '제3지대 신당'의 숱한 실패사례를 예로 들며 신당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과거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경우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선거 때가 되면 장마에 담 밑에 버섯 솟아나듯 많이 생긴다"고 하기도 했다.

AD

제3지대의 동력은 역대 최대 수준의 정치적 부동층이지만, 현재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들이 이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정치적인 에너지는 있지만 지금 언급되고 또 시도하시는 분들이 그 에너지를 끌어낼 만한 어떤 폭발력이 있겠느냐 그건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수현 전 소통수석도 지난 13일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서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백년 정당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가치와 신념과 국민의 인정이 필요한 것 아니겠나"며 신당 움직임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